어렸을 땐 떡국을 먹으면 한살이 먹는다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웬일?
맨날 떡국을 먹으면 계속 나이를 먹는걸까요?!
순진했던 어린시절이네요
어릴땐 사촌오빠가 떡국 먹으면 나이 먹는다고 놀렸는데
그 오빠가 자식이 셋에 벌써 대학을 보내고 있으시네요 ~
잠시 어릴적 추억에 사로잡혔습니다.
저는 떡국을 참 좋아합니다.
떡이라면 다 좋아하는거 같아요
떡순이입니다 떡순이
그래서 저희 집은 매년 1월 초에 가래떡을 뽑아요 ~
올해도 엄청 뽑고 굳혀서 가래떡을 다 썰었는데 그 사진을 제가 못찍었네요
저와 시우는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 앉아 구경하며 끄트머리 나오는 가래떡 무진장 주워먹고 왔습니다.
그때 받아온 가래떡으로 오늘 떡국을 해볼려고 합니다.
오늘 제 레시피보시고 설날 가족들과 함께 떡국을 해먹어 보지 않을실련가요?
아주 쉬워요 !!
떡국 레시피 소고기 고명(기미) 두부 1모 간 소고기 300g 국간장 2큰술 물 400g 계란지단 계란 11개(취향에 맞게 조절하세요) 떡국 육수 다시마 반개 멸치 2주먹 |
저는 준비물은 두부와 간 소고기만 필요해서
시우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마트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먼가 손이 많이 갈것 같지만 금방 완성 된답니다!
먼저 소고기 고명을 만들어볼게요 ~
저는 시골 촌동네 출신 인지라 제가 떡국에 기미 먹냐고 물으면 다들 기미가 머냐고 물어요
기미가 머냐니 기미가 기미지..
ㅋㅋㅋ 순화시켜서 소고기 고명이라고 하더군요
그걸 기미라고 해요 저희 동네에선 ㅎㅎㅎ
언어차이가 참 웃기네요 ~
저는 기미라는 말을 쓰는게 재밌어서 계속 쓴답니다.
그럼 간단한 기미 만들어 볼게요 ~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간 소고기를 후드르 챱 볶아줍니다.
소고기 익는 사이 두부도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놔줍니다 ~
물은 400g이라 햇지만 소고기가 간간이 잠길 정도로 부어주고
요때 국강잔 2큰숟갈 넣어 주시면 되요 ~
국간장 넣고 두부를 넣고 끓여줍니다.
두부가 너무 많나 싶어서 물을 조금 더 넣고 끓여주었습니다.
팔팔 끓는걸 본뒤엔 약불로 낮춘다음 20분정도 더 끓여줬어요~
간이 두부에 배이게 말이죵 ~
좀 싱겁다 싶으면 국간장 조금 더 넣어 주세요 ~
두둥 ! 대망의 지단입니다!
계란 11개 너무 많았나요?
저는 계란이 너무 좋아요 ㅎ
해먹기 쉬운 음식이여서 항상 쌓아두는게 계란이에요 ~
지단 할때도 계란을 많이 까는데 정작 만들어 보면 얼마 안되는거 같아요
노른자 분리가 조금 실패했네요 ㅎ 작은 페트병이 있다면 그걸로 뿅뿅 뽑아내면 되는데
오늘은 없는 관계로 계란껍데기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노른자 분리를 했답니다.
오늘의 지단은 대실패 ㅜ.ㅜ
후라이팬을 너무 큰곳에 해버려서 인지 모양이 찌글
뒤집을려니 다 들러 붙고 영 ~ 마음에 들지 않네요
이쁘지 않은건 제 뱃속으로 들어가는데 흰자지단 제가 다 먹을뻔했어요
이쁘진 않아도 떡국에 올려먹어야 맛나기에 잘 썰어줍니다.
따단!
그래도 노른자는 이쁘게 잘 굽혔어요 ~
중간에 작은 후라이팬으로 바꿨거든요 ㅎㅎ
다음부터 지단은 작은 후라이펜으로 ! 별표 해놔야겠네요
이젠 떡국 육수입니다!
간단해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팔팔팔 끓여주세요 ~
다시마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빼주고
멸치는 5분정도 더 끓인다음 빼준답니다.
다시마를 넣으면 국물이 한층더 맛나요 !
요리하는 동안 물에 불려 있던 떡국떡이에요
저는 냉동실에 있는거 물에 헹궈서 바로 넣는데 저희 엄마는 물에 불려야 한다 주의라서
오늘 엄마방식을 따라 해보았습니다.
얼은거 바로 넣거나 물에 불린거 넣거나 차이점은 모르겠어요
단지 빨리 익는다 안익는다의 차이랄까요?
엄마들은 차이점을 아실까요?
다시마멸치육수에 떡국떡을 넣어주고 익으면 뾰로롱 하고 떠오르니 그땐 불을 꺼주시면됩니다.
따단!
기미가 들어간 소고기고명이 들어간 떡국 제가 제일 좋아하는 떡국이에요 ~
지단을 안굽고 육수에 계란을 넣어 계란국처럼 해도 맛나지만
저는 깔끔한 계란지단이 더 마음에 드네요~
제가 만든 레시피로 이번 설날 가족들과 맛난 떡국 해드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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